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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80여명 집단 복통…교육국 “공사중 화학물질 유입 된 듯”

플러싱에 있는 PS20 초등학교 학생 80여명이 학교에서 물을 마시고 집단 복통을 일으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과 학교 당국자들의 말에 따르면 연휴를 마치고 1일 등교한 학생들은 급수대에서 물을 마신 후 오후 1시쯤부터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 증상을 나타냈다. 학교측은 즉시 급수대 사용을 중지시키고 911에 신고, 복통 증세를 보인 학생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물을 마신 학생들은 주로 저학년생들로 20명은 플러싱병원으로, 60여명은 뉴욕퀸즈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으나 일부 학생들은 추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과 샌포드애브뉴 교차지점에 있는 이 학교에는 1443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한인학생은 10여명정도 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러싱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4학년 이샤 파틸양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안나와 급수대에 가서 물병에 물을 받아 마셨다”며 “물 색깔이 약간 분홍색이었다” 며 “많이 마신 친구들은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뉴욕시 소방국은 학생들이 마신 물이 화학물질에 오염돼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뉴욕시 교육국 대변인은 이날 학교내 냉방시설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부동제로 사용되는 프로필렌글리콜이 급수대로 스며들어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필렌글리콜은 강한 독성 물질은 아니다. 소방국의 글렌 아새다씨는 “부동제는 단맛이 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물을 계속 마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척의 연락을 받고 달려왔다는 학부모 캐런 마티네즈씨는 “병원에 와서야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학교측이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제대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학교측은 교내 급수 시설을 폐쇄했다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PS20은 2일에도 정상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는 병물이 지급될 예정이다. 최은무·신동찬 기자

2010-06-01

[플러싱 PS20 집단 복통 이모 저모] 보건국 검사서 ‘위생위반’ 지적 받고도 시정 안해

1일 발생한 PS20 초등학생 집단 복통 사고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을 마신 것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을 마신 학생들은 복통과 구토, 어지러움증 등을 나타내, 플러싱병원과 뉴욕퀸즈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플러싱병원으로는 20명 가까운 학생들이 후송돼 왔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은 주로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학생들은 병원에서 3~4시간 가량 검사를 받았다. 상태가 호전된 학생들은 퇴원조치됐으며 3명은 하루 정도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YHQ에서도 10여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은 퇴원했다. ○…학교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요원들은 교사들의 지시를 받으며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구토봉지를 나눠주고 치료를 시작했다. 구급요원들에 따르면 학생들은 큰 동요가 없었으며 침착하게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발생한 학교 인근에는 구급차와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학부모들의 차로 북새통을 이뤘다. 구급차로는 학생들은 병원으로 옮기는데 역부족이자 뉴욕시 보건국측은 버스를 동원해 학생들을 후송했다. ○…PS20는 2009년 기준으로 총 학생수 1100여명 중 아시안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예전에는 한인 학생이 많이 등록돼 있어 각종 한인 커뮤니티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여건이 나빠지면서 한인 학생들이 빠져나가 현재는 중국·인도계 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PS20에는 한인들이 이제 거의 가지를 않는다”며 “협회에서도 PS20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없을 정도로 한인 학생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PS20은 올해 1월 19일 보건국으로부터 위생 문제에 대한 두 차례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은 주방 싱크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에 두 개의 구멍이 있다는 지적이었는데, 바로 시정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다른 한 건은 같은 곳에 해충이 서식한다는 지적으로, 곧 소독된 것으로 보고됐다. 신동찬·조진화 기자

20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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